왼쪽부터 밴드 <달콤세이렌> 기타 푸블리오델가도, 보컬 세레나안, 베이스 이재만, 드럼 에릭슈스터=샤이닝랩 제공 달콤세이렌>
밴드 <달콤세이렌> 이 크리스마스 스튜디오 라이브를 진행했다.
25일 방송된 TBS eFM ‘더 스티브 해덜리 쇼’에 팝밴드 달콤세이렌의 보컬 세레나안과 드러머 에릭슈스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달콤세이렌
진행자 스티브 해덜리는 먼저 ‘달콤세이렌’이라는 팀명에 대해 질문했다. 세레나는 팀 이름에 담긴 일화를 설명하며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어이며 보컬리스트에게는 매력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 자신이 밴드 멤버들의 가장 큰 팬이고 그들에게 매혹되어서 이 밴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울리는 이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즈연주를 기반으로 한 밴드지만 팝 사운드를 지향하며 사랑에 대한 노래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달콤과 세이렌의 합성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스티브가 “밴드 결성 때 9시간에 걸친 즉흥연주로 많은 곡들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며 놀라워하자 세레나는 “버클리음대에서 만난 기타리스트 푸블리오 델가도와 밴드를 만들기로 하고 그날 바로 곡을 썼다. 첫날 9시간동안 즉흥연주를 하면서 9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놀랍게도 집중한 작업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진정성 있고 느낌이 오는 곡으로 데뷔곡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걸> 을 골랐다”고 밝혔다.
#재즈
재즈보컬로 활동중인 세레나안은 재즈 즉흥연주인 ’스캣’을 선보였고 스티브 해덜리와 최정윤 작가, 유수민 캐스터가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스티브는 재즈 스캣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캣을 어떻게 배웠는지? 혹은 본능적으로 되는건지” 물어봤고 세레나는 “내 생각에 스캣은 언어와 같은 것이며, 본능적으로 말을 뗄 수는 있지만 배우고 연습할수록 세련되어진다”고 설명했다.
스티브는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수없이 내게 설명했지만 여전히 개념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들도 재즈연주를 하면서 당일에 어떤 음악이 나올지 모른다고 한다. 마치 언어처럼 음악적 문맥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한다고 하는데 낯선 외국어를 듣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세레나는 “내게 즉흥연주는 친밀함이 필요한 작업이며 상대 연주자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라고 답했다.
“코드를 정해놓고 할 때도 있지만 정해진 틀 없이 철저히 ‘무’의 상태로 시작할 때도 있는데 이때는 상대의 연주를 보고 들으면 상대가 어디로 갈지 느낄 수 있다. 재즈 연주는 상호적인 작업이고 의사소통이나 대화와 같은 작업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상
“공연 말고 다른 활동들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물어보는 질문에 에릭은 “음악 엔지니어링을 공부했고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면서 영어 대본들을 읽어주다보니 성우로도 활동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나”하는 질문에는 “버클리음대에 한국인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음악 엔지니어링 전공은 매우 적어서 한국에 레코딩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에 와보니 너무 좋아서 지금 드러머, 엔지니어, 성우, 모델 활동을 하면서 거주한지 7년차가 되었다”고 밝혔다.
세레나는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질문에 “음악이 항상 내 열정이지만 지난 3년간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도 결국 인간존재에 관한것이고,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으로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류학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좀 더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Study Less, Sing More’ 그게 내 2020년 계획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정윤 작가는 “세레나가 기획한 공연에 갔었다. 뮤지션들과 음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함께 어울리게 하는 공연이었다”고 말했고, 세레나는 <샤이닝랩> 이라는 팝컬처 콘텐츠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밝혔다.
세레나는 “현재는 ’힐링믹서’라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인데 파티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재즈, 뮤지컬, 클래식, 케이팝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문화예술을 가까이하고 싶은 직장인들과 뮤지션들이 교류하는 살롱 및 예술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새앨범
스티브는 “곧 발매 될 달콤세이렌의 새 싱글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세레나는 “새로운 싱글인 <불안해, 내 마음이> 는 불안정한 사랑에 관한 것인데, 남녀간의 감정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모든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또한 “사랑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서 곡의 모티브를 얻었지만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가끔 우리는 연약해지고 사랑에 관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게 된다. 상대가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허상같은 관계 때문에 더 외로워지고 때로는 미칠 것 같은 감정을 담았다”고 답했다.
“새 싱글은 정규앨범의 일부분인가” 묻자 “그건 아니다. 하지만 봄에는 또 다른 싱글앨범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고 “노래 제목이 <봄빛 보사노바> 이기 때문에 봄에 나와야 한다”고 웃었다.
이날 크리스마스 스튜디오 라이브 세션은 재즈곡
와 달콤세이렌의 곡 <눈, 코, 입…술> 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연주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르피아노’가 함께했다.
2015년 싱글앨범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은 걸> 로 차트 데뷔 이래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온 다국적 팝밴드 달콤세이렌은 내달 새 싱글 <불안해, 내 마음이> 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호기자 불안해,> 한> 눈,> 봄빛> 불안해,> 샤이닝랩> 한>달콤세이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