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1·세인트루이스)이 '2020년 세인트루이스 스포츠팬들이 주목해야 할 이름'으로 꼽혔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8일(한국시간) 내년 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 합류하는 김광현을 소개하면서 "그가 올해 KBO 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올렸다면 190⅓이닝으로 23위, 17승으로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2.51로 4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썼다.
KBO 리그 기록을 고스란히 메이저리그 예상 성적으로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몰리나는 현역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포수다.
이 매체는 또 김광현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로 2016년과 2017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던 오승환(삼성)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마일스 마이컬러스를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간 오승환은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고, 2017년에는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올렸다. 마이컬러스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복귀한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매체는 "오승환과 마이컬러스처럼, 김광현도 타자들이 그를 낯설어하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보장금액 800만달러)에 사인했고,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