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두리틀(스티븐 개건 감독)'과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J.J. 에이브람스 감독)'가 오늘(8일) 동시 개봉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새로운 변신을 담은 '닥터 두리틀', 42년간의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는 한국 극장가를 침공할 강력한 외화들이다. 예감이 좋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 예열 중이다. 8일 오전 7시 기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가 29.8%의 예매율로 1위를, '닥터 둘틀'이 26.5%의 예매율로 2위에 올라 있다.
'닥터 두리틀'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남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0년간 입던 아이언맨 슈트를 벗고 새로운 캐릭터로 찾아오는 작품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팬이라면 지켜봐야할 영화다. 이 영화 속 그는 아이언맨과 비슷한 듯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여전히 장난기 많고 유쾌한 모습은 아이언맨의 그것과 꼭 닮아있다. 그러면서도 두리틀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옷을 맞춰 입었다. 실망시키지 않을 변신을 선보인다.
또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귀여운 '동물 어벤져스'의 등장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정교한 CG로 구현된 이 동물들은 특히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시선을 모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라미 말렉, 안토니오 반데라스, 마리옹 꼬띠아르, 마이클 쉰, 옥타비아 스펜서, 쿠마일 난지아니, 존 시나, 셀레나 고메즈, 랄프 파인즈, 엠마 톰슨, 크레이그 로빈슨 등 한데 모으기 힘들 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맞춰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좋은 점만 갖고 있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닥터 두리틀'은 어린이 영화다. 101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 쉽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가득하다. 복잡한, 혹은 어른 관객이 혹할 만한 탄탄한 서사는 없다. 때문에 일부 어른 관객들에겐 101분이 지루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는 어둠의 지배자 카일로 렌과 이에 맞서는 레이의 운명적 대결과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알릴 시리즈의 마지막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시퀄의 마지막 3편이며, 시리즈의 마지막 9편이다. 1977년 시작된 '스타워즈'의 전설을 마무리할 작품이다.
14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퍼스트 오더를 이끄는 카일로 렌과 마지막 제다이 레이의 대결이 펼쳐진다. 시리즈의 마지막이기에 더욱 화려하다. 추바카, R2D2 등 너무나도 익숙한 캐릭터들도 빠짐없이 등장해 '스타워즈' 골수팬들의 마음을 흔든다.
북미에서는 지난 연말 개봉해 이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첫 주말에만 1억 7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유독 '스타워즈' 시리즈가 힘을 쓰지 못하는 국가다. '스타워즈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다. 지난 2017년 개봉한 8번째 시리즈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국내에서 겨우 9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는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