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월 21일 컴백을 발표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주목하게 했다. 최근에는 출판계까지 들썩이며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을 실감 중이다.
8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4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를 준비 중이다. 앨범명은 '맵 오브 더 솔'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7'이다. 총 4가지 버전으로 발매되고 52페이지에 달하는 가사집과 버전 별로 다른 포토북 등이 수록됐다. 포토카드는 총 32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으며 초회 한정으로는 포스터를 증정한다. 9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약구매를 시작한다.
국내외 팬들은 컴백 소식만으로 환호하며 각종 SNS로 홍보에 나섰다. 각종 유튜브에선 컴백 분석 영상이 쏟아지고 있고 트위터에서는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에 방탄소년단 컴백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전작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했던 방탄소년단이 또 어떤 노랫말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높다.
이번에도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컨셉트를 풀어나갈 전망이다. 지난 5일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VCR에선 칼 구스타프 융이 사후 낸 자서전 '기억 꿈 사상'(Memories, Dreams, Reflections) 의 일부를 RM이 발췌해 읽었다. 자기(self)와 자아(ego)에 대한 관점에서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간직한 꿈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다. 일곱 멤버 각자가 보여준 신의 이미지와 함께 '디오니소스' 로 연결되는 무대 구성까지 팬들은 컴백 힌트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월께 펼쳐질 가장 성대한 축제 등에 대한 기대 반응도 뜨겁다. '2019 MAMA'에서 강조한 '7'에 대한 힌트도 공유했다. '아브락삭스'의 7문자, 7개의 행성 등 데뷔 7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7명의 멤버들이 자아를 주제로 어떤 연극을 담아냈을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서점가에선 융의 이론을 풀어낸 책을 전면에 꺼내놓는 분위기다. 네이버에선 '기억 꿈 사상'을 '오늘의 책'으로 추천했고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에선 'MD의 선택'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페르소나' 발매에 맞춰 'BTS가 주목한 융의 재발견'을 출간한 출판사 스타북스 측은 "팬들이 심리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은 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에서도 방탄소년단이 모티브를 얻은 책으로 '기억 꿈 사상'이 주목받고 있다. 무려 225개의 댓글이 달리고 별점 5점 만점에 4.6점을 받는 등 영어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앨범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고 슈가는 "여태 해왔던 것처럼 앨범도 내고 투어도 하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이 이번 컴백으로 7가지 기록을 깨부술 것으로 내다봤다. 최다 예약판매,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내 최다 뷰, 빌보드 핫100 최고 순위,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최다 판매량, 미국레코드협회(RIAA) 플래티넘 인증 등 각종 기록들을 나열하고 방탄소년단의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