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따르면 박신양과 이민기는 영화 '사흘(현문섭 감독)'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을 준비 중이다. 박신양은 일찌감치 '사흘'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이민기는 최근 시나리오를 받고 긍정 검토 중이다.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 박신양과 함께 호흡맞출 전망이다.
'사흘'은 딸의 장례를 치르는 사흘간 죽은 딸의 심장에 깃든 악령이 살아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오컬트 장르물로, 올해 쇼박스 라인업에 포함돼 주목도를 높였다.
충무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사흘'에 대한 박신양의 관심은 이미 지난해부터 암암리에 전해졌다. '사흘'의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에 매료된 박신양은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촬영 전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박신양의 스크린 컴백은 2013년 개봉한 '박수건달' 이후 7년만이다. 그간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리즈로 브라운관 활동에 주력했던 박신양은 주 무대인 스크린으로 돌아와 특유의 존재감을 펼칠 전망이다.
박신양은 데뷔작인 '유리'를 비롯해 '편지' '약속' '달마야 놀자' '4인용 식탁' '범죄의 재구성' '박수건달' 등 멜로·코미디·공포 등 다양한 영화 장르를 섭렵, 수 편의 대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명불허전 연기파 배우다. 오컬트 장르를 통해서는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민기 역시 스크린 복귀는 오랜만이다. 2018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 특별출연으로 잠시 얼굴을 비춘 것을 제외하면 주연으로는 '내 심장을 쏴라' 이후 5년만. 무엇보다 이민기는 최근작 '이번 생은 처음이라' '뷰티인사이드'를 비롯해 스크린에서도 '오싹한 연애' '연애의 온도' 등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물론 '10억 '퀵' '몬스터' '황제를 위하여' 등 필모그래피를 통해 다양한 장르 및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도전에 의의를 둬야 했던 적도 많다. 최근작 '모두의 거짓말'로 장르물을 제대로 맛 본 이민기가 '사흘'로 오컬트 장르에 입성, 배우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고 흥행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관계자는 "오컬트 장르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유행을 타기도 했지만, 기본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사흘'은 박신양이 굉장히 애정을 보인 작품으로 전해지면서 영화계 내 기대치도 남다르다. 박신양과 이민기 모두 여러 시나리오 중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사흘'을 택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사흘'은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이 제작하고 쇼박스가 배급을 맡는다. 주요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