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가 '길길이 다시 산다'에 출연해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알고 보니 김한길, 최명길 부부를 엮어준 주인공이었다. 길길 부부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황신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배우 황신혜가 김한길, 최명길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가족처럼 친한데 자녀들까지 친분이 두터워 든든하다고 했다.
김한길이 "신혜가 (명길이랑) 엮어줬다"고 운을 뗐고 황신혜는 "두 사람 엮어줘. 언니 매니저도 내가 엮어줘"라면서 자신의 공을 언급했다. 딸 이진이는 물론 최명길의 아들까지 엮어주는 것 아니냐며 커플 매니저 등극을 기대케 했다.
과거 이야기가 나왔다. 황신혜는 20대를 떠올리자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누릴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당시 일을 즐기는 것보다 끌려다녔다. 그러면서도 앞날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 컸다. 어수룩하고 모자랐던 것 같다. 얼떨결에 연기를 시작했다. 나이에 맞게 노는 걸 느껴본 적 없다. 별로 행복했던 기억이 없어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털어놨다.
30대에는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으며 안 보이던 세상이 열렸다는 황신혜. 그때부터 인생이 재밌었다고 했다. 김한길 역시 자신의 젊은 시절을 추억했다. "30대엔 글 쓰는데 미쳐 있었고 40대에는 최명길한테 미쳤다"고 고백, 최명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했다.
돌아온 싱글인 황신혜는 새로운 연애를 꿈꾸고 있었다. 같은 취미, 친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딸이 엄마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며 설렘을 내비쳤다. 요즘엔 유튜브에 빠져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뭔가에 미쳐 있을 때 행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