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배우 배정남, 최여진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배정남은 최여진과의 인연에 대해 "내가 처음 모델 시작하던 시절, 여진이는 이미 톱모델이었다"라며 "친해지고 싶어서 아는 형한테 인사시켜달라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아형' 멤버들은 "아는 형에게 소개해달라고 한 건 좋아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아니냐"고 몰아갔다. 이에 배정남은 "조금?"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해 웃음을 안겼다.
배정남은 "(20년 전) 조금, 좋아했나?"라면서 "정말 멋져 보였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최여진이 드라마 출연 등으로 바빠지면서 더 먼 사이가 됐다. 지금은 진짜 우정이고, 친구"라고 말했다.
최여진은 "(배정남과) 가장 많이 만난 곳은 헬스장"이라며 "운동을 좋아하는 것과 도베르만을 키운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배)정남이에게 정말 고마운 것이, 친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가족이 외국에 있어서 내가 상주를 해야 했다. 그런데 그 때 정남이가 3일 내내 옆에 함께 있어줬다"는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형 멤버들은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공감했다.
배정남은 모델 데뷔 전 장래희망으로 "중학교 때까지 농구선수를 꿈꿨다"고 밝혔고, 최여진은 "누군가 나를 바라봐 주는 게 좋았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좋아했다"며 슈퍼모델의 멋진 워킹을 보여줘 아형 멤버들을 감탄케 했다.
입학신청서 확인 시간, '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최여진은 실제 키를 175cm라고 밝히며 "모델 할 때는 176cm로 늘려서 얘기했고, 방송을 할 땐 172cm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영철이 그 이유를 묻자 "키가 작아서 쇼에서 많이 잘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실제 키보다 올려야 했다"며 "어차피 옷을 입게 되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3cm를 줄여 말하는 이유에 대해선 "남자 배우들이 (내가 키가 크니까) 옆에 오는 걸 피하더라. 그래서 촬영 당시 바스트샷에선 슬리퍼를 신고 촬영하거나 남자 배우와 함께 걷는 신에서는 무릎을 굽혀 걷기도 했다"고 전했다.
배정남 역시 "나 또한 키에 대한 억울함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배정남은 "나는 키를 속이지 않는데 작게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실제 키는 176.9cm고 프로필은 0.1cm 올린 177cm다. 그런데 사람들이 171, 172cm로 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배정남은 자신의 키가 175cm라고 밝힌 최여진과 나란히 서서 실제 키를 인증하기도 했다.
또 배정남은 김희철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오해했다고 밝히기도. 함께 촬영할 때 볼 뽀뽀를 두어 번 당했다는 배정남은 "남자끼리 볼 뽀뽀하는 게 익숙한 상황이 아니라서 오해할 수 있지 않나. 다행히 얼마 전에 트와이스 모모와 열애를 한다는 기사를 봤고, 내가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금세 얼굴이 빨개져 웃음을 안겼다. 이날 '운동 컨설팅'을 장점으로 밝힌 최여진은 '아형' 멤버들에게 어울릴 만한 운동을 권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최여진은 민경훈에 대해 "경훈이는 (아형의) 댄싱머신이지 않나"라며 '탄츠프레이(Tanzplay)'를 추천했다. 탄츠플레이는 무용(tanz)과 놀이(play)의 합성어로 현대무용과 발레, 필라테스를 결합한 운동. 최여진은 "여배우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선수 출신 서장훈, 강호동에게는 "살을 쪽 뺄 수 있는 강력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줌바'를 추천했다. 최여진은 "(줌바로) 1시간에 1,00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소와 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며 직접 시범에 나섰다. 최여진의 흥겨운 춤 동작과 넘치는 에너지에 감탄하던 배정남, '아형' 멤버들은 함께 따라하며 흥을 발산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나를 맞혀봐', '절친 장학 퀴즈' 코너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