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가 JTBC '슈가맨 3'에서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슈가맨 3'에 여행스케치 멤버 루카(본명 조병석)과 남준봉을 비롯해 과거 함께 여행스케치로 활동을 했던 멤버 문형석, 성윤용, 윤사라, 이선아가 등장했다. 남성 듀오로 활동 중인 여행스케치가 오랜만에 들려주는 혼성 공연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별이 진다네'를 시작으로 '운명'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등 명곡 메들리 무대는 명불허전이었다. 리더 루카에게 방송 이후 소감과 계획을 물었다.
-방송 이후 기억에 남는 반응은. "'아직도 살아있구나' '왜 이제 나왔냐' 등이었다. 여행스케치가 혼성 그룹으로 13년, 남성 듀오로 18년 활동했다. 남성 듀오로 활동하면서 많은 색깔을 표현하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오랜만에 혼성 무대를 선보이니 더욱 반가워했던 것 같다. 정말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다."
-명곡 메들리 공연을 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약 20년 전으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기분이었다. 이제 각자 위치와 컨디션은 다르지만, 공연할 때만큼은 2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사실 난 노래를 부르기 보단 주로 만드는 사람이라 그림에 비유하자면 스케치를 담당하는데 멤버들이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아름답게 채색 해줘서 감사했다."
-녹화 끝나고 다같이 뒤풀이도 갔다던데. "각자 위치에서 바쁘게 살다보니깐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모여서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나눴다. 쉽진 않겠지만 지금 하는 일과 여행스케치 음악 활동이 병행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여행스케치 1집부터 9집까지 거쳐간 멤버들만 20명이다. 이들과 여행스케치 계를 하든, 자주 모이든 컨디션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날 뒤풀이 때 꼭 새 멤버를 영입해서 혼성으로 앨범을 빨리 내라는 이야기를 했다."
-방송에 나온 조합으로 여행스케치 공연을 기대해도 될까. "옛 멤버 소환을 통한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무대와 방송을 통해 혼성 무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더 깊어졌다."
-앞으로 어떤 음악과 무대를 보여주고 싶나. "여행스케치로서 목가적이고 감성적인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면서 동시에 여행스케치 음악에 녹이지 않는 또 다른 장르와 음악적 색깔은 루카로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