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젊은 선수들이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 = KOVO GS칼텍스는 주포 이소영(26)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데뷔 1~2년 차 선수들이 급성장했다. 이 시기에 순위는 떨어졌지만 백업 전력은 좋아졌다. 든든한 잇몸으로 후반기 변수를 대처한다.
GS칼텍스는 지난 16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전반적으로 힘에서 밀렸다. 특히 리그 득점 2위 러츠(26)가 막혔다. 21득점을 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2.73%에 불과했다. 시즌 평균은 40.56%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31)에게만 블로킹 5개를 허용했다. 양효진은 경기 뒤 "이전에는 GS칼텍스의 공격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블로킹 선정 위치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기간 동안 체력을 충전했지만 누적 피로가 있다. 다른 팀의 분석도 심화됐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높은 타점과 강한 펀치력을 갖춘 선수지만 위력 저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봄 배구를 바라보고 있는 GS칼텍스이기에 러츠의 관리는 중요하다.
막상 승부에 돌입하면 장시간 웜업존에 둘 순 없는 선수다. 심신을 재정비할 시간을 몇 분 더 주는 게 전부다. 그래도 후반기는 숨통이 트인다. 일단 같은 포지션인 라이트에는 지난 13일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문지윤(20)이 있다. 2018~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펀치력이 좋은 선수다. 지난해 KOVO컵에서 보여준 컨디션만큼은 아니고 경기 요령도 더 필요하지만 기대가 되는 선수다"고 했다. 현대건설전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적응을 마치면 점차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소영의 공백기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신인 권민지(19)도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센터, 라이트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차상현 감독이 제2의 표승주처럼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시킬 의지가 강하고, 선수도 이소영과 강소휘(23)가 있는 GS칼텍스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는 각오다. 외인, 주전의 체련 안배를 지원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하기 위해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신인다운 패기도 돋보인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온 강소휘, 부상 복귀 초기인 이소영도 안배가 필요하다. 2라운드에 존재감을 알린 박혜민(20)과 한송희(20) 동기생 레프트 자원도 다른 팀 백업 선수보다 경험을 많이 쌓았다. 주포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 상위권을 지키며 버텨낸 GS칼텍스가 재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