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누비며 아미들을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부터 북미·유럽·오세아니아까지 대륙을 넘나 드는 활약에 여행사들도 주목했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유럽에서 'CONNECT, BTS'(커넥트, BT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국 런던에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도 전시를 시작했는데, 오픈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아미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현장에 많았다. 퍼포먼스 전시인 '치유를 위한 의식 (Rituals of Care)'을 통해 다같이 박수를 치며 몰입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방탄소년단의 전시 프로그램을 관람하는 브이로그도 다수 올라왔다. 특히 해외 팬들의 참여가 높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는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수도 헬싱키에서 '2020 BTS 윈터 패키지'를 촬영했다. 멤버 정국은 트위터에 헬싱키에서의 자유로운 멤버들 모습을 담은 G.C.F 영상(골든 클로젯 필름)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923년 창립된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의 김동환 한국 지사장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핀에어를 경험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개설된 부산 노선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 승객들이 핀에어를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종영한 '본보야지 시즌4'는 방탄소년단의 뉴질랜드 여행기를 담았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본보야지' 공개 시간마다 트위터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BTS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시즌3의 여행지였던 몰타는 레저업체 부킹닷컴이 선정한 2020년 여행지에 꼽혔다. "문화와 해변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몰타 북동부 연안의 그지라 지역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화보를 촬영해 유명해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빼놓을 수 없다. 몰타 관련 상품은 한국여행업협회(KATA)에서 주관하는 '2019/2020 우수여행상품(내국인 국외여행부분)'에 선정됐다.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한국사무소 허윤주 부사장은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요트장의 황홀한 선셋 전경은 오직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으로 요즘 '핵인싸'들의 인증샷 코스가 됐다"면서 "또한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의 화보 촬영지로 소개되며 케이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외국 아미들을 위한 맞춤형 '방탄소년단 투어'를 내놓는 추세다. 멤버들 고향부터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다녔던 식당, 멤버들의 광고판이 걸린 지하철 등 모든 것이 '성지'로 통한다.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끌어들이는 관광객은 연평균 약 79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소비하는 금액만 1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방탄소년단이 관광문화까지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