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선물했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퇴짜 맞으면 어쩌죠…?”
결혼 11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 김권우(47)씨는 설을 앞두고 좌불안석이다. 각종 명절음식 준비와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손님맞이까지 큰일을 앞둔 아내의 심기 때문이다. 김씨가 나름대로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주고 있으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명절마다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마음의 선물이라도 준비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녹록하지 않다. 매번 선물할 때마다 “이런 걸 왜 사왔느냐”는 타박을 듣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향수, 스카프, 아이크림까지 하나같이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환불하겠다면서 영수증을 요구하는 아내와 실랑이를 벌인 기억도 있다.
김씨는 “선물을 할 때마다 아내의 까다로운 취향을 맞추기 힘들었다”며 “올해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아내는 남편의 선물이 좋다. 다만, 그가 골라온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일간스포츠가 설을 맞아 아내에게 선물해도 욕먹을 일 없는 선물 ‘베스트3’를 엄선했다. 여자라면 누구나 사용해보고 싶었던 명품 화장품들이다. 찰떡처럼 쫀쫀하고 햇살처럼 빛나는 피부를 가꾸는데 제격이다. 얇은 지갑을 생각해 10만~30만원대 선에서 골랐다.
이제 선물하고도 주눅 들었던 과거에서 놓여나자. 이 정도 라인업이라면 매일 화장대 앞에서 남편이 선물한 화장품을 바르며 흐뭇해할 아내를 떠올려도 좋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진설 2종 세트’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 중 ‘설화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진설 2종 세트’는 탄탄한 피부를 완성하는 프리미엄 한방 안티에이징 라인 세트이다. 스킨 ‘진설수’, 로션 ‘진설유액’은 귀한 적송에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피부노화 케어 성분인 DAA를 함유했다. 피부에 힘을 키우고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가격은 26만5000원대.
가격이 부담된다면 설화수의 기본 라인 제품으로 이루어진 ‘자음 2종 세트’도 좋겠다. 젤타입 스킨 ‘자음수’와 에멀젼인 ‘자음유액’ 말고도 설화수의 인기 제품 견본을 4종이나 더했다. 가격은 12만원 선이다.
LG생건 ‘숨37° 로시크숨마 엘릭서 에센스 시크리타’ 숨37° 로시크숨마 엘릭서 에센스 시크리타(이하 시크리타)는 숨마 라인의 핵심 성분인 골든 엘릭서를 담은 워터 타입의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겉만 번듯하지 않다. 시크리타는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변화를 끌어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속부터 차오르는 광채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 선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숨37° 로시크숨마 하이엔드 세트’도 추천한다. 59만원으로 가격이 나가는 편이지만, 스킨소프너와 에멀전, 세럼, 크림, 아이크림이 모두 들어있다. 물론 숨마 라인의 핵심인 시크리타도 포함된다.
에이블씨엔씨 미샤 20주년 특별 기획세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베스트셀러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미샤 타임레볼루션 프로바이오 스페셜세트’가 눈에 띈다. 20년 동안 가장 인기가 있었던 ‘타임레볼루션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보랏빛 앰플’, ‘보랏빛 압축크림’을 모두 담았다. 가격은 5만6700원으로 부담이 없다.
지난해 히트작인 ‘개똥쑥 베스트 스페셜 세트’도 있다. 트리트먼트 에센스 2개와 앰플 구성으로 5만6700원에 내놨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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