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23)가 기분 좋은 새해를 맞았다. 경자년 쥐띠해, 1996년생인 조병규 역시 쥐띠다. '올해가 나의 해'라는 걸 인지하며 기분 좋은 기운을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서 한재희로 분해 남궁민·박은빈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 MBN '자연스럽게'에선 구례 현천마을 할머니들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상을 나누는 머슴이 됐다. 진솔한 모습으로 호감 지수를 높이고 있는 조병규. 한복 인터뷰에서도 쿨한 매력을 발산하며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잠시 '자연스럽게'를 떠나 아쉽지 않나.
"자주 가고 싶은데 드라마 촬영이 있다 보니 자주 가지는 못한다. 할머니께 자주 전화가 온다. 촬영하다 휴대전화를 못 보면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곤 한다. 방송이 아니더라도 할머니와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 촬영 스케줄이 하루 비어 매니저 형이랑 구례에 간 적도 있다. 가서 돼지국밥을 먹고 할머니께 수면 양말과 바지를 사다 드렸다. 방송을 통해 얻은 인연이지만 너무 좋다. 방송을 핑계로 구례에 자주 내려가곤 했는데 그 기회가 줄어 좀 아쉽다."
-구례 식구가 늘었더라.
"날 대신해서 허재 감독님이 할머니들을 위로해주고 있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잘 부탁드린다.(웃음) 허재 감독님과 만났었다. 정말 신기했다. 손도 크고 발도 크고 코도 크고 풍채도 너무 좋다. 그리고 엄청 선한 분이다. 그렇게 선한 분이 어떻게 농구 코트 위에서 그렇게 화를 냈었는지.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정반대였다."
-어떤 점이 매력적인 예능인가.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지만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안 좋거나 그런 경우가 없다. '자연스럽게'란 제목처럼 가식 없이 허울 없이 내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다. 할머니들과 정말 재밌게 놀고 선배님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다 보니 훨씬 건강해졌다. 일에 대한 피로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
-반려견 조엘은 잘 지내나.
"촬영 때문에 자주 못 보고 있다. 현재 어머니랑 아버지랑 누나가 조엘을 관리해주고 있다. 상전이 따로 없다.(웃음) 누나와 아버지가 (조엘 때문에) 개인 스케줄을 잡지 못하고 바로바로 퇴근하면 집에 오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지치지 않는 원동력의 원천은 무엇인가.
"연기라는 걸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인 것 같다. 연기하면서 거쳐야 하는 과정 때문에 지친 적은 있지만, 연기 자체, 연기하는 행위에 대해 지친 적은 없다. 연기를 진중하게 생각하는 내 마음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람 조병규로서는 친구를 만들고 싶다. 인간관계가 좁다. 그간 친구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고 살았다. 하지만 1년, 1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친구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끼는 것 같다.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싶다."
-배우 조병규로서의 목표는.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하는 것 때문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안 생겼으면 좋겠다. 도전적이고 싶다. 도전적으로 연기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많은 분이 도전을 걸어주셨으면 좋겠다. 역할에 대해 한정 지어 생각한 적 없다. 도전하고픈 마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