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유진(38)·트로트 가수 송가인(33)·가수 겸 배우 박지훈(20)이 설 연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먼저 소유진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음치는 없다-엑시트'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과거 가수로 활동한 바 있는 소유진이 음치 치료 프로젝트에 참가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남편 백종원이 결혼 후 '노래가 듣기 힘들다'며 노래방에 함께 가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창법이 문제였던 것. 소유진은 가수 황치열의 지원사격 속 선미의 '가시나' 무대를 위해 약 한 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섹시 콘셉트나 섹시한 이미지의 역할을 소화해본 적 없었기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당당하게 해냈다.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소유진은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고픈 바람을 내비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3대 모녀가 함께한 양평 여행기로 활약을 이어갔다. 최강 동안 어머니와 사위 백종원의 모습,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세 남매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송가인은 설 연휴 내내 바쁘게 움직였다. 설 당일 방영된 KBS 2TV '불후의 명곡-설 특집 친구 특집'에 절친 숙행과 함께 출격했다. 두 사람은 조용필의 '모나리자' 무대를 파워풀하게 소화했다. 로커로 변신,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장악했다. MBC '놀면 뭐하니?-산슬이어라'에선 예고편 하나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올해 봄 유산슬(유재석)과 송가인의 컬래버레이션이 예고된 것. 또 '전지적 참견시점'을 통해 1000명의 팬과 함께한 생일파티 현장을 선보였고, 26일엔 '2020 설특집 송가인 콘서트 고맙습니다'까지 방영되면서 설 연휴 주말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훈은 지난 24일 방송된 MBC '2020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e스포츠 경기 스쿼드(팀전)에 출전했다. 하성운·김재환·이대휘 등 워너원 출신 멤버들과 뭉쳐 연합팀을 꾸렸다. 연합팀의 에이스는 단연 박지훈이었다. 수적 열세에도 빠른 행동력과 집중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 날 치러진 e스포츠 슈팅 게임에선 동물적인 감각과 정확한 저격 실력으로 '원샷원킬의 사나이'에 등극했다. 치밀한 두뇌 싸움으로 막강한 우승 후보들을 제압했으나 마지막 하성운과의 대결에서 패해 은메달을 얻었다. 1금메달·1은메달을 차지하며 '아이돌 e스포츠계 강자' 수식어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