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23살 대학생 딸을 입양한 이유를 밝혔다. 10대도, 20대도, 30대도 부모가 필요한 나이라는 것. 부모가 필요 없는 나이는 없다는 것이 두 사람의 설명이었다. 그렇게 부모와 자식으로서 연을 맺은 세 사람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와 대학생 딸 세연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세연이를 처음 만났다. '허니문 베이비'라고 소개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세연이. 방학 때 진태현, 박시은 집에 놀러 오기도 하고 진태현, 박시은이 제주에 위치한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흘렀고 세연이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때가 온 것.
박시은은 "세연이가 어른스럽고 독립적인 아이지만 굉장히 여리다. 늘 당당하게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 아이의 여린 부분을 아니까 엄마, 아빠로서 든든하게 곁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인 입양은 흔치 않은 경우.
그러면서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아예 혼자 있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분명 잠시 쉴 곳이 필요하다. 그런데 세연이에게 그런 곳이 없었기에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10대 때도 20대 때도 30대 때도 엄마가 필요했고 40대가 된 지금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해 공감을 얻었다.
아내 앞에서 깨발랄 남편이었지만 딸 앞에선 근엄한 아빠로 돌변했다. 딸이 춥게 입고 다니자 잔소리를 하는 아빠 진태현. 남자친구와 아빠를 비교하며 질투의 화신이 되기도 했다. 세 사람은 정식으로 가족이 된 지 3달째. "피로만 가족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진태현의 말처럼 이들은 늘 함께했던 가족처럼 자연스럽고 익숙했다. 세연이는 "기사가 난 후 지인들이 다 알게 되어 따로 설명을 안 해도 된다. 너무 편하다"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큰딸을 거저 얻었다"면서 화기애애한 식사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