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국 연간 지가변동률 지난해 땅값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3기 신도시가 추진 중인 경기도 하남과 과천 등지로, 상승률이 6%를 넘어섰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가는 3.92% 상승했다. 땅값 상승률은 전년(4.58%) 대비 0.66%포인트 내린 것이다.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 시장도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고,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서울 중에서는 강남구(6.05%)와 성동구(5.88%)가 토지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세종을 포함해 광주, 대구, 대전(4.25%) 등 4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제주도는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제주도는 2008년 -0.02%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주도 땅값이 하락한 것은 그동안 워낙 땅값이 많이 뛴 데다 최근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시 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시는 3기 신도시 건설과 감일지구 조성, 지하철 3·5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경기도 내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