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이 작품을 쉴 땐 하루 6끼씩 먹는다고 밝혔다. 먹는 것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 2TV 수목극 '99억의 여자' 이지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지훈은 '99억의 여자'에서 오나라(윤희주)의 남편이자 욕망을 쫓는 남자 이재훈 역을 맡았다. 쇼윈도 부부로 살며 오나라의 친구인 조여정(정서연)과 내연 관계를 맺었다. 중, 후반부로 접어들며 오나라 곁에서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임태경(레온)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이지훈은 연하 남편의 귀여움과 짠함, 긴장감 고조 연기까지 몰입도 넘치는 연기력을 펼쳤다.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은 11.6%(1월 1일 30분 기준 18회,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이었다.
'신입사관 구해령' 하기 전에 운동해서 77kg까지 몸을 만들었다는 이지훈. 그러나 촬영 후 몸무게를 체크하니 68.4kg이었다고 밝혔다. "더워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모두가 살이 다 빠졌다. 부잣집 사위라 살을 찌우기 위해 열심히 먹었다. 5회쯤 얼굴에 볼살이 불어 나왔다. 스타일리스트가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이후로는 하루 2끼를 먹었다. 원래 하루 6끼씩 먹는다"고 고백했다.
돈이 입금되기 전과 후가 다른 연예인이냐고 묻자 "작품 안 할 때는 6끼씩 먹어서 배가 나오고 얼굴도 불어있고 그런다. 비수기가 되면 아마 못 알아볼 것"이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작품 시작 전 살이 빠지는 비결에 대해 "이상하게 작품을 한다고 하면 신경이 계속 쓰여서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한다. 점점 잠이 줄어든다.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 6시간 정도 잔다고 하면 촬영 앞두고는 3시간 이상 못 잔다. 작품 중간 쉬는 날에도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다. 계속 불안하다. 그런데 작품 끝나고 건강검진을 하면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의 새해 목표에서 소고기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 "안 아팠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게 주어진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무언가를 한 다음 잘했다는 얘길 듣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