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한국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된 가운데, 감독과 주연배우들은 내달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베를린영화제에 직접 참석한다.
베를린행 비행기에는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안재홍·박정민·박해수가 몸을 싣고 '사냥의 시간' 팀으로 움직인다. 다만 2월 내내 영화 '경관의 피' 촬영에 매진해야 하는 최우식은 동반 참석이 어렵게 돼 아쉬움을 남긴다.
'아이 캔 스피크' 이후 약 3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이제훈은 '사냥의 시간'을 통해 2020년 첫 행보를 강렬하게 시작한다. '해치지 않아'로 연초 관객들과 만난 안재홍, 지난해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을 비롯해 최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촬영을 마친 박정민은 '사냥의 시간'으로 열일 행보를 잇는다.
또 지난해 '양자물리학'으로 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 브라운관에 이어 충무로 주목도까지 높인 박해수는 현재 '야차' 촬영에 한창인 상황이지만 어렵게 스케줄을 조율, 제작진의 배려로 베를린영화제까지 함께 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베를린영화제가 내달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2월 말 개봉을 준비 중인 '사냥의 시간' 개봉시즌과도 절묘하게 맞물린다. 전 세계 영화인들과 만나는 '사냥의 시간' 팀의 베를린 여정은 최고의 홍보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샤트리안은 "'사냥의 시간'은 극강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관객들이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릴러이다. 윤성현 감독은 물론 훌륭한 배우들을 베를린에 초청하게 되어 굉장히 기대가 되고, 갈라 스크리닝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베를린영화제 초청에 이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20개국에서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안재홍은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박정민은 친구들의 작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정보원 상수 역을 맡았으며, 박해수는 친구들의 뒤를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으로 분해 미스터리의 정점을 찍는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관객들에서 선보여지게 된 '사냥의 시간'은 2월 말 개봉, 오는 31일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공식 홍보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