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온리원오브가 영문 가사를 공모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1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전 세계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억대의 상금이 걸린 대규모 이벤트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팝 콘테스트를 진행하는 온리원오브 프로듀서이자, 에잇디크리에이티브 RSVP의 Jaden Jeong 총괄 프로듀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엔 일방적으로 콘텐츠가 공급되고 소비됐다면 지금은 아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일방향 대신 팬들과 함께 음악을 완성해보고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 취지를 소개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특별한 양식 없이 유튜브 업로드로 쉽게 할 수 있다. 30일 정오 발매된 온리원오브의 'unknown art pop 2.1' 싱글 'dOra maar(도라 마르)'의 영어 가사를 만들고 유튜브 영상 제목에 ‘OnlyOneOf dOra maar contest’, 해시태그로 ‘ #onlyoneof #doramaar’를 넣으면 된다. 지코가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로 화제를 모았다면, 온리원오브는 '도라 마르' 영어 가사 챌린지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에 프로듀서는 "요즘은 팬들이 콘텐츠 방향을 주도하고 심지어 2차 가공을 통해 소비 방법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한 점에서 싱글 명도 unknown art pop 2.1이다"며 열린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또 "온리원오브는 완성된 팀이 아니다. 점에서 선을 잇고 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 팬들과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며 단단한 팀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온리원오브의 신곡 '도라 마르'는 피카소의 다섯번째 연인이자 뮤즈였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곡이다. 지난해 5월 데뷔 앨범 ‘dot point jump’(닷 포인트 점프)에 수록된 ‘picassO’(피카소)와 스토리텔링이 이어진다.
Jaden Jeong 프로듀서는 "스토리텔링을 쌓아 가는 팀으로서, 노래 사이에 유기적 연결을 부여하고 있다. 데뷔곡 ‘savanna’(사바나)와 두번째 앨범 타이틀곡 ‘sage’(세이지)와도 연결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콘테스트 참여 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유튜브 영상 업로드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노래 실력을 보는 것이 아니다. 가창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며, 가사가 얼마나 멜로디에 달라붙는지 평가하고자 한다"며 노래 업로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온리원오브 측은 참신하고 파격적인 기획이 돋보이는 프로젝트인 만큼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1억 상금이 걸린 노래 '도라 마르'는 30일 정오 발매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