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3일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를 주장하는 A씨가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를 확보했다"며 문자 내용을 보도했다. 김건모는 2017년 4월 초 A 씨로부터 'ㅋㅋㅋ같은 뱅기탔오(같은 비행기 탔어로 추정)'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김건모는 답장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를 보낸 시기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5년 8월 이후 8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피해자가 성폭행 당한 이후 2017년 4월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김건모와 마주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비행기에서) 김건모를 쳐다봤는데 김건모가 움찔하면서 모른 척 했다"고 말했다. 해당 문자가 이번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건모는 지난달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는 친근감을 표시하는 내용인데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만한 행동이겠느냐"며 "A 씨가 누군지 알지 못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에선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 주장 여성의 고소장을 제출했고, 김건모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갔다. 김건모는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며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