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봉준호 감독을 필두로 송강호·이선균·조여정·박소담·최우식·장혜진·박명훈·이정은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경관의 피'를 촬영 중인 최우식까지 참석을 확정하며 완전체가 모일 수 있게 됐다.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고 있는 장혜진과 박명훈도 아카데미를 위해 빠르게 촬영을 소화한 후 시간을 냈고, 이정은 또한 막바지 스케줄 조율 중이다.
앞서 미국으로 향한 조여정과 7일과 8일 나누어 출국하는 이선균·박소담·장혜진·박명훈·이정은 등은 현지에서 오스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송강호와 만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 열풍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영화 101주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기생충' 주역들이 시상식 현장에서 모두 만나게 돼 더욱 뜻 깊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까지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많은 이들이 이번 오스카를 '기생충'과 '1917'의 대결로 점칠 정도로 '기생충'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다.
'기생충'은 앞서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상 등 미국 4대 조합상 가운데 앙상블상과 각본상, 최고상 트로피를 2개나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오스카 전초전에서는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젠 오스카다. 한국영화 역사에 남을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될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