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지원 "마음 울리는 노래 하고파..김호중·임영웅·이찬원, 미스터트롯' 톱3 예상"
등록2020.02.10 14:42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가수 양지원(26)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양지원은 최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하차했다. 본선 2차 경연 1대 1 데스매치에서 김중연과 대결해 아쉽게 1표 차이로 졌다. 경연은 끝났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화제성과 관심에 힘 입어 트로트 음악 인생 2막을 연다. '트로트 신동'으로 가요계 입문한 양지원은 제대 후 출연한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 어린왕자' 타이틀을 꿈꾸게 됐다. "충분한 기량을 보여드리지 못 해서 아쉽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트로트를 부르고 싶어요. 트로트의 왕자, 트로트의 어린왕자로 불리고 싶네요."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소감은. "시원 섭섭한 부분이 있다. 충분히 기량을 보여드리지 못 한 것 같다. 마지막 경연 때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실수도 했다. 하지만 경연은 경연이니깐 결과를 받아들인다. 군대 제대하고 트로트 가수로서 재기를 하려고 할 찰나에 '미스터트롯' 오디션 공공을 보고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하길 잘한 것 같다. 고정관념에 틀어박혀서 남의 의견을 잘 안 듣는 고지식한 스타일인데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대중들이 밝고 신나는 양지원의 모습도 기대한다는 것도 알았다. 댓글과 마스터 평가 등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점을 개선해나갈 생각이다."
-출연하는 동안 가장 부담이 된 부분은. "출연할 때부터 부담,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원서를 써두고 인터넷으로 접수를 보내는 시점까지 3주 정도 망설였다. 방송에 나간 적도 있고 어릴 때부터 활동도 했었는데 이렇게 나가서 잘 해도 욕 먹고, 못 하면 더 욕을 먹을 것 같아서 겁이 좀 많이 났다. 하지만 더 높은 벽을 뛰어넘으려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데스매치 경연에서 음정이 불안했는데 이유는. "내 무대에 앞서 김중연 님이 완벽하게 퍼포먼스를 잘해줬고, 생수 퍼포먼스까지 나왔을 때 위축이 된 것 같다. 경연에서 마이크만 잡고 노래를 한다고 생각했지 그런 퍼포먼스를 한다는 건 생각도 못 했는데 그걸 보면서 순간 긴장이 됐다."
-마스터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마지막 1:1 경연에서 이무송 선배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트로트 신동 때 의창법을 버리지 못 하는데 그 창법을 개선하면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멘트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예상하는 '미스터트롯' 진선미를 꼽자면. "진선미는 잘 모르겠다. 인기나 방송으로 보여지는 부분 말고 경연 현장에서 직접 들은 노래 실력만으로 톱3를 꼽자면 김호중, 임영웅, 이찬원 이렇게 셋일 것 같다. 라이브를 잘하는 사람은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 확 차이가 난다. 트로트에 대한 지식이 깊고 애착심이 강한 사람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은. "유튜브 구독자가 일주일만에 2만명이 늘었다. 또 팬클럽이 2000명이었는데 지금은 3300명 정도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식당에 가면 옆모습만 보고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알아보는 연령대는 굉장히 다양하다. 이번 설 연휴 때 차례 지내러 부산에 내려갔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보셔서 방송의 힘이 이렇게 크고 중요하구나 라는 걸 느꼈다. 행사 섭외도 많이 늘었다. 2월까지 스케줄이 많이 들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됐다. 4~5월 스케줄도 많이 들어온다. 몸값은 3배 정도 올랐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트로트의 신동이라는 말 보다는 이제 트로트계의 왕자, 트로트계의 어린왕자로 불리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또 팬클럽이 커진 만큼 제대로 된 팬클럽 창단식도 하고 싶다. 미니 콘서트도 할 계획이다. 새 앨범 준비도 할거다. 신곡은 정통 트로트가 될거고, 전 트랙에 편곡, 작곡, 작사 등에 참여할거다. 다음달부터 유튜브 양지원TV를 통해서 '양지원 노래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시작할거다. 내 귀를 사로잡는 곡을 주신 분의 곡을 앨범에 수록할 예정이다. 다양한 곡과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 방송에서 다 못 보여드린 모습을 앞으로 활동을 통해 보여드리겠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