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의 활약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을 격파하고 봄 배구 경쟁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8-25, 25-23, 25-22)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12승12패 승점 34를 기록해, 7연패 중인 3위 흥국생명(승점37, 10승13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선두 현대건설(승점 48)은 2위 GS칼텍스(승점 46)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양 팀 모두 주전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과 김연견(현대건설)이 부상으로 빠져 노란과 고유민이 리베로로 선발 출격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 23-21에서 디우프의 퀵 오픈과 상대 포지션 폴트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한때 9-18 더블스코어로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18-22까지 추격했다. 비록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침체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었다.
인삼공사는 3세트와 4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현대건설을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잡았다. 3세트 17-18에서 박은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인삼공사는 21-20에서 고민지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분위기를 탔다. 23-20에서 고민지의 서브 에이스는 또 나왔다.
4세트 역시 인삼공사의 뒷심이 무서웠다. 15-18로 뒤진 인삼공사는 20-22에서 연속 5점을 뽑아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현대건설을 상대로만 승리가 없던 인삼공사는 5연승이 확정되자 펄쩍 뛰며 기뻐했다.
이날 발렌티나 디우프가 팀 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26.53%에 그치는 등 평소보다 다소 부진했다. 대신 센터 한송이가 14점, 박은진이 10점을 올렸고, 3세트부터 나선 고민지가 7점을 보탰다. 고비마다 국내파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또 끈질긴 수비로 분위기를 탔다.
인삼공사는 이날 서브에이스에서 13-4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높이 싸움에서도 블로킹 11개-9개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