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어쩌다FC 멤버들이 폭염에도 이어진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힘들었지만 그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훈련이었다. 볼을 다루는 스킬, 패스, 체력 손실을 줄이면서 뛸 수 있는 3-2-3 포지션까지 소화했다.
1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사이판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어쩌다FC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빵 한 조각만 먹고 오전 훈련에 돌입했다. 안정환 감독은 직접 하나하나 설명하며 멤버들의 이해를 도왔고, 곧바로 실전 훈련에 들어갔다.
처음엔 우왕좌왕했다. 안정환 감독은 멤버들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움직이지 못하자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진두지휘했다. 폭염에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멈출 수 없었다. 멤버들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고 사이판 더위를 날릴 아이스크림 내기로 오전 훈련 피날레를 장식했다.
어쩌다FC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패스 훈련이었다. 거듭될수록 경쟁 열기로 뜨거워졌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까지 약 70여 명의 아이스크림을 건 내기였기 때문. 허재 팀이 허재의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지면서 순식간에 위기를 맞았다. 이 부분을 따지다가 더 큰 실점을 당했고 결국 꼴찌가 됐다. 허재는 상의를 탈의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를 본 정형돈은 "그것 내 것이다"라고 캐릭터를 뺏지 말라고 했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함께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훈련이 힘들었지만 먹성은 살아있었다. 한식당에서 폭풍 흡입을 했고 점심값만 약 40만 원 나왔다. 총무 김동현은 어쩌다FC의 재정을 걱정했다. 오후엔 산악자전거 라이딩 훈련이 있었다. 한 시간 반 가량의 코스를 도는 것.
그러던 중 방향 지시 겸 들었던 오른팔로 중심을 잃은 정형돈이 넘어졌다. 무릎을 잡고 괴로워했다. 다행스럽게도 가벼운 타박상이었다. 안정환은 "훈련에 집중 안 하면 다친다.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사이판 전지훈련 내내 카리스마를 내뿜는 안정환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