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8초간의 묵념으로 올 시즌 올스타전을 시작했다.
17일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 앞서 출전 선수들 모두가 서로 손을 맞잡고 8초간 묵념을 했다. 지난달 26일 LA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올스타전은 르브론 제임스가 선택한 선수들로 구성한 ‘팀 르브론’과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고른 ‘팀 야니스’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팀 야니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번을, 팀 르브론은 코비와 함께 사망한 딸 지아나가 유소년팀에서 달던 등번호 2번을 모두 함께 달았다.
농구스타 매직 존슨은 올스타전 점프볼에 앞서 무대에 올라 나란히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와 데이비드 스턴 전 NBA 커미셔너를 추모하는 연설을 했다. 존슨은 “우리가 사랑했던 NBA 가족 두 명을 잃었다”며 8초간의 묵념을 제의했다. 올스타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을 가득 채운 농구팬들도 손에 손을 맞잡고 세상을 떠난 농구계의 두 별을 추모했다.
올 시즌 NBA 올스타전은 4쿼터에 한해 이기고 있는 팀이 24점을 추가하거나, 또는 지고 있는 팀이 점수차+24점을 먼저 넣으면 경기가 종료된다. 4쿼터에 한해 NBA 사무국은 TV 중계에 상업 광고를 붙이지 않기로 해 안방에서 지켜보는 농구팬들도 추모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