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중국과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 2경기가 연기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FC)도 차질을 빚었다. 중국 원정은 취소됐고, 중국 팀과 상대하는 홈 팀의 일정은 미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일본의 고민이 깊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J리그 사무국이 리그 중단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선수와 구단 직원 등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리그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관중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소화하거나 일정을 잠정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J리그는 지난 22일 이미 개막전을 치른 상황이다. 북한 역시 오는 4월 예정된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 폐쇄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동까지 타격은 이어졌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24일부터 10일 동안 이란 내 축구 경기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넘어갔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국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베네토주에서 사는 70대 남성과 롬바르디주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등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망자가 발생한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일정 연기를 결정한 상태다. 또 이탈리아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일부 경기가 연기됐다. 세리에 A 명문구단인 인터밀란은 밀라노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25라운드 삼프도리아와 경기를 연기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은 이 경기와 함께 23일 경기 3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세리에 A뿐 아니라 세리에 B(2부리그)를 비롯한 아마추어 경기 등 40여 경기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