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재생을 부르는 사람들’ 특집으로 양준일, 박준형, 리아킴, 라비가 출연했다. 30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양준일은 이날 ‘언어의 마술사’다운 진솔한 토크와 레전드 무대로 시청자 마음을 저격했다. 양준일은 먼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전문 매니저가 없는 탓에 섭외 난항으로 고액의 출연료 루머가 돌았다며 “절대 아니다. 저는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으면 나가고 출연료에 대해선 물어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고생담 역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대중의 차가운 반응에 이미지 변신을 하고 다른 이름으로 컴백했지만, 소속사 문제로 불운을 겪었던 양준일. 결국 무대를 떠나 14년간 한국에서 영어 강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이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지만, 한식당에서 종일 주방보조 일로 몸을 혹사하다가 건강까지 잃기도 했다며 가장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거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거쳐 시대를 앞서간 천재로 강제 소환된 양준일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획사와 계약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 없다.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못 지킨다”라는 명언으로 감탄을 모았다. 이어 그는 솔직한 보톡스 고백은 물론 ‘Dance With Me 아가씨’ 곡으로 무대를 펼쳐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이날 양준일은 함께 출연한 게스트와 MC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했다. 리아킴이 안무를 선보인 후에는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박준형과 라비의 이야기에도 공감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라디오스타'는 양준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청률이 상승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6.8%를, 2부가 7.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 역시 7.8%(23:48-49)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5%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