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 코로나 19 감염 우려 여파에 울상이다. 팬들의 응원 속 화려한 무대를 꾸몄어야 할 결승전은 한 차례 취소 끝에 무관객 녹화를 진행했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전국투어 콘서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0%대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쓰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이 12일 진선미 선발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폭발적 인기에 역대급 규모의 전국투어를 예고했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공연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주최 측은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를 뛰어넘는 화려한 무대와 풍성한 연출로 1년 6개월간 전국 40개 이상의 도시를 돌며 팬들을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면서 250억원의 대대적인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전국 투어 콘서트는 4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KSPO DOME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서울 공연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10분 만에 3회 차 2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예매사이트 접속자 수가 16만 명까지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됐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수원, 울산, 강릉, 광주, 청주 5곳의 전국 투어 티켓 역시 오픈과 함께 동났다.
하지만 전국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공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국투어 취소는 절대 없다"는 수뇌부의 의지는 강하지만 복합적인 외부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차 진행하기로 했던 전국투어 티켓 오픈 일정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날짜 변동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출연진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라인업은 본선 3차 진출자인 20명(강태관·고재근·김경민·김수찬·김중연·김호중·김희재·나태주·남승민·노지훈·류지광·신인선·안성훈·영탁·이대원·이찬원·임영웅·장민호·정동원·황윤성) 안에서 이뤄지며, 일부는 출연 계약서도 이미 주고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 시작 날짜 확정이 아직이라고 들었다. 티켓은 오픈했는데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후로 공연 대관이나 출연진 스케줄 체크를 계속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투어인 만큼 '미스터트롯' 공연 회차가 워낙 많아 스태프들도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