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5만 1580명이다. 앞서 지난 3일 기록한 최저 관객수인 5만 9876명보다도 낮다.
영진위가 관객수를 집계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재의 추이라면 곧 4만명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야말로 출구가 안 보이는 암흑 속에 빠졌다.
썰렁한 극장가 탓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됐다해도 여전히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비저블맨'은 개봉 2주차이지만 32만 815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 '결백(박상현 감독)', '침입자(손원평 감독)', '콜(이충현 감독)' 등 2월 말부터 3월까지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이 모두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심에 볼 만한 신작이 없으니 관객의 무관심까지 더해졌다.
영화계가 숨 죽이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