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에게 피소된 그룹 블락비 박경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경 측은 10일 "지난 9일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 고소 건에 대하여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조사 날짜가 많이 지연됐지만, 박경은 추후 진행되는 수사 협조 요청에도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최초로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에 언급된 가수들은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며 박경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박경 측은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