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철(38·A1)은 올 시즌 승률 100%로 완벽한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0회 출전한 심상철은 인코스, 센터뿐만 아니라 어렵다는 아웃코스에서도 2착 없이 모두 우승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상철은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 대상 경정에서 사전출발(플라잉) 위반 탓에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 경주 출전까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득 상금 1위를 이태희(49·A1)에게 내줘야 했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 시즌 심상철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막판 그랑프리 대상 경정 우승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이태희를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진 않지만 1기를 대표하는 노련한 강자로서 큰 기복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올리는 스타일이다. 2기를 대표하는 강자로는 지난 시즌 다승 2위를 차지한 김종민(43·A1)이다. 2019시즌 같은 기세에 대상 트로피만 추가한다면 충분히 심상철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패기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도 결국 심상철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11기 서휘(34·A2), 김응선(35·A1)을 필두로 12기 유석현(34·A1), 조성인(32·A1)에 최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14기 박원규(27·A1)까지 심상철의 경쟁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이들 모두 내로라하는 스타트 강자들이다.
특히 김응선의 경우 지난 2018시즌에서 심상철과 막판까지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경합을 펼쳐 결국 44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라이벌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 후 다소 주춤했지만 언제든 심상철을 위협할 수 있는 강자이다. 지난 시즌 나란히 33승을 거둔 12기 콤비 유석현, 조성인도 잠재력 면에서는 충분한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강자들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스타일이라 심상철의 그랑프리 대상 제패에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최대 유망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박원규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심상철의 대항마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도 승률 37.5%, 연대율 7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2015시즌 그랑프리 우승자 손제민(38·A2)도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 성공하며 승률 40%, 연대율 9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항상 뒷심 부족이 문제지만 연대율 8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광성(46·A2)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아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