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뒷담화의 시즌입니다.
스타트는 역시 지구촌 핫 키워드인 방탄소년단과 펭수의 ‘칼군무 만남’으로 해야겠죠.
귀하디귀한 이들의 만남이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1월5일 고척스카이돔에선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4일 음원 부문에 이어 5일 음반 부문 대상까지 싹쓸이했습니다.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음반 부문 대상을 모두 가져간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죠.
독보적인 존재 BTS는 이외 주요 타이틀도 모조리 거머쥐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골든디스크 본상, 틱톡 골든디스크 인기상, 중국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 ‘뮤직 팬스 초이스 K팝 스타상’ 등 앉아서 쉴 틈도 없이 무대를 오르내리며 트로피(생황 부는 여인상)를 들어 올려야했습니다.
사실 요 정도 결과는 아미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눈치를 채고 있어서 그다지 빅뉴스가 아니었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인기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펭수의 기습이었죠.
평소 BTS 왕팬을 자처해온 펭수가 가수 거미의 시상자로 나서더니 시상식을 마치자마자 수상자 대기석에 있는 방탄소년단을 급습합니다.
인사만 하고 돌아서나 했는데 ‘기습 인터뷰’에 이어 방탄 칼군무 원포인트 레슨 등 짜릿한 이벤트를 선사했죠.
원래 이 동작입니다. ㅎㅎ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한 펭수는 백스테이지에서 다시 방탄소년단을 찾아 '아이돌'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댄스를 작렬해 뷔, 진, 정국, 슈가를 아주 넘어가게 했답니다.
제이홉도 뷔도 쓰담쓰담~~
방탄소년단도 펭수에게 "자이언트 펭TV에 우리가 나오는 거야?"라고 물으며 기뻐했고 특히 정국은 "웩 포즈를 해보자"고 나서 성대모사까지 선보여 펭수의 입이 귀에 걸리게 만들었다네요.
리더 RM을 비롯해 진, 지민, 뷔, 정국, 슈가, 제이홉 등 모든 멤버들의 시선은 이후 온통 펭수에게 꽂혔습니다.
김태희도 트와이스도 이날만큼은 펭수의 美친 존재감에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7인의 방탄소년단이 7주년을 맞아 새해부터 큰 기운을 안고 럭키세븐으로 재점화하려 했는데 그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콘서트까지 취소하며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리더 RM도 이런 상황이 속상한지 어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힘이 나질 않은 2주였다. 컴백을 했는데 앞에 카메라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우리가 방송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어디냐는 마음으로 힘을 내려 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한 음반인데 아쉽고 슬프다. 그러나 우리는 나아갈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
이 메시지에 지구촌 수많은 아미들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MAP OF THE SOUL : 7)’이 파죽지세로 세계 5대 음악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로 퍼져야 할 것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BTS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 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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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를 뚫고 월드투어를 향해 비상하는 BTS를 그려봅니다.
아, 물론 펭수도 파이팅입니다. "펭하~~"
사진·글·영상=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