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S는 "다큐멘터리 '순례'가 국제라디오TV연맹(URTI)이 수여하는 특별상인 마르탱 필립피 상(Martine Filippi Award for Discovery)을 받았다"고 밝혔다.
'순례'는 KBS가 영화적 전개방식으로 제작한 새로운 형식의 휴먼다큐멘터리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순례의 길이고 우리 모두는 그 길을 걷는 순례자다'라는 메시지를 화면에 고스란히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1편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2편 '신의 눈물'·3편 '집으로 가는 길'·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 총 4편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상을 받은 편은 1편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열여섯 살 소녀의 성장기를 9개월 동안 동행 취재해서 만들었다. 척박한 히말라야 산골에서 성장한 소녀가 불교 승려로 출가하기까지 실제 여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가족과 친구·사랑과 이별의 의미를 공감하며 인생이라는 순례의 길 위에서 순례자 같은 자신을 대면하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앞서 '순례'는 '2018 백상예술대상 TV부분 예술상'을 비롯해 '2018 한국방송대상 다큐 작품상'·2018 방송통신위원회 방송 대상' 등 국내 주요 방송상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2018 뉴욕 페스티벌 TV & 필름상 다큐 부문 금상'·'2018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AIBD 최고 TV 다큐멘터리상'·'광저우필름페스티벌 최우수다큐멘터리감독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