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에 약국 이곳저곳을 헤매는 ‘마스크 난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지만 재고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11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굿닥과 똑닥·웨어마스크·마이마스크·콜록콜록마스크 등 앱들이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과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약국마스크’를 검색하면 이용자 근처의 약국과 함께 품절, 30개 이하, 30~100개, 100개 이상 등 4단계로 재고 현황을 알려준다. 다만 PC에서는 재고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의 카카오맵에서 ‘공적마스크판매처’를 검색하면 없음, 부족(2~29개), 보통(30~99개), 충분(100개 이상) 등으로 표시해 재고 수량을 제공하고 있다. PC에서도 카카오맵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약국을 클릭하고 들어가야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다.
11일 서울 서대문의 한 약국이 소형 마스크만 남아있다고 알리고 있다. 모바일 알림 서비스에는 재고가 있다고 표시돼 시민들이 헛걸음을 했다. IS포토 앱 서비스인 똑딱에서는 약국별 재고 현황과 함께 입고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정보를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일부 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은 주변 약국들의 재고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택 중인 직장인 김모씨는 “아침에 포털 서비스를 보고 집 근처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했다”며 “약국이 외진 곳이어서 마스크 재고가 많았는데, 이번 서비스 덕에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알림 서비스의 정보와 실제 약국 재고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재고가 있다고 해서 약국을 방문해보면 소형이나 중형 등 사이즈가 작은 마스크만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서대문의 한 약국은 이날 오후 2시께 100개 이상의 재고가 남았다고 알림 서비스에 표시됐는데, 실제로는 대형은 없고 소형과 중형만 있었다.
이 약국의 약사는 “오늘 입고된 물량이 다 매진됐는데, 알림 서비스에 100개 이상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 당황스럽다”며 “소형 마스크 재고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가 아직은 개선할 점이 많아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