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가 매주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레트로 힙합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 시절 모두가 열광했던 힙합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옛 감성을 자극한 아재 래퍼들의 추억 소환 모먼트를 짚어봤다.
▶스타일링부터 이미 아재 인증
먼저 트렌드와 사뭇 거리가 느껴지는 아재 래퍼들의 비주얼이 시작부터 레트로 감성을 자아냈다. MC 이용진과 유병재는 아재 래퍼들의 스타일링을 빠르게 스캔, 과거 유행했던 패션임을 설명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비니모자와 카고바지를 고수하는 원썬의 한결같은 패션은 보는 이들의 반가운 웃음을 터뜨렸고 주석 역시 당시 힙합 패션을 창시했던 트렌드 리더답게 여전히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어당겼다. 레트로 패션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주석의 패션은 보는 이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자동 떼창유발 히트곡과 핫한 래퍼들의 증언
지난 첫 방송을 뜨겁게 달군 아재 래퍼들의 첫 무대는 그야말로 세기말 추억을 절로 불러일으켰다. 그 시절을 빛낸 아재 래퍼들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 것. 아재 래퍼들을 몰랐던 10대 청소년 관객들마저도 열광케 한 이들의 무대는 '클래식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사이먼디부터 우원재까지 현재 힙합 신을 주름잡는 래퍼들의 생생한 증언이 흥미를 높였다. 그 중 마미손은 허니패밀리에 대해 "그들이 입는 옷, 발표하는 음악들을 다 따라하고 싶었고, 영웅 보듯이 했다"라고 밝혔고, 사이먼디는 주석의 '정상을 향한 독주' 가사를 읊으며 "이런 것은 그때 없던 것이다. 이때 정말 장난 아니였네"라고 설명하며 감동을 되새겼다.
▶한국 첫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1999 대한민국'의 재림
'너힙아'에서는 한국 최초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인 '1999 대한민국'을 잇는 '2020 대한민국' 앨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999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은 당시 시대를 반영한 가사들로 주목받으며 마니아들은 물론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MC 유병재도 이 앨범을 통해 힙합에 입문했다고 밝혔을 만큼 힙합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장쯤은 소장했을 법한 음반이었던 것. 컴필레이션 앨범의 주역들이 다시 모여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을 만든다는 사실은 많은 힙합 팬들의 기대와 설렘을 안기고 있다. 과연 '2020 대한민국' 앨범에는 어떤 힙합 음악들이 수록될지 주목된다.
내일(13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너힙아' 3회에는 MC 용진팀과 병재팀으로 나눠 '나 때는 말이야'라는 주제로 5:5 팀 배틀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