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초유의 사태 속에 왕관은 임영웅에 돌아갔다. 특별 생방송으로 같은 자리에 두 번 오른 톱7은 눈물과 환희로 경연의 진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12일에 이은 결승 결과 발표를 위한 특별 편성으로 펼쳐졌다. 장민호-김희재-김호중-정동원-영탁-이찬원-임영웅의 톱7은 같은 의상을 입고 똑같은 헤어, 메이크업으로 무대에 섰다. 이를 위해 마스터들도 다시 모였고 가족들도 응원을 위해 참석했다.
MC 김성주는 마스터 총점 2000점,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8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200점이 각각 반영된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 무려 778만 표의 문자투표가 이뤄진 역대급 열기 속에 임영웅이 진을 차지했고 선과 미는 각각 영탁과 이찬원이 받았다.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후의 '트롯맨'이 된 임영웅은 눈물을 쏟으며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좋은 조언과 평가 해주신 마스터 분들, 그리고 낳아주신 어머니와 할머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쏟아진 유효 투표 수(542만8900표)중 137만4748표(25.32%)를 합산해 총점 389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선(善)은 마스터총점 1882점, 대국민 응원투표 780점, 실시간 국민투표 863.30점(98만9020표)을 받은 영탁이었다. 그는 "음악을 하면서 이런 큰상은 처음이다. 한 마음으로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큰절을 올렸다.
'찬또배기' 이찬원은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85만3576표(12.75%)를 받아 3위가 됐다. "최종 7명만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미라는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 영광스럽다"면서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고향의 시민들과 의료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28.7%를 기록했다. 결승전이었던 11회 분이 전체 시청률 35.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하락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