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16일에는 김명수·신예은·서지훈·윤예주·강훈의 오색빛깔 캐릭터 포스터가 오픈되면서 달콤한 설렘에 비밀을 살짝 얹은 '새로운 힐링 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17일에는 극본을 쓴 주화미 작가가 KBS를 통해 '어서와'와 관련한 질문에 답했다.
- 웹툰 '어서와'를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마치 고양이한테 홀린 듯 덜컥 끌려 하겠다고 해버렸다. 작업을 끝낸 지금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나의 고양이가 궁상맞은 집사를 한심하게 여겨 좋은 인연 만나라고 길 안내해 준 것이 아닐지'라는 생각이 든다."
- 웹툰 홍조를 드라마 홍조로 재탄생시키며 고민한 부분은. "원작 홍조가 가진 '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을 그대로 옮겨오고 싶었다. 강아지처럼 와락 달려들지는 않지만 돌아보면 어느새 발치에 앉아있는 아무런 조건 없이 체온을 나눠주는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
- 반려 로맨스라는 새로운 극을 집필하시면서 감독님 나눈 얘기는. "'현실적인 문제는 촬영 현장에서 고민하면 된다. 대본 단계에서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격려해준 덕분에 이야기의 근본적인 고민에 집중할 수 있었다."
- 공개된 티저를 보고 느낀 점은. "순정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멋진 배우들부터 감각적인 소품으로 완성한 세트까지, 촬영 현장의 노력과 정성이 느껴졌다."
- 설정이나 인물 외에 극을 전개하시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공감.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혹시라도 불편함을 끼칠까 걱정했고 고양이에 관심이 많지 않으신 분들한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 고민하며 최대한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마침내 서로를 선택해 '묘연'이 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그래서 어느새 슬그머니 발치에 다가온 나만의 홍조를 발견하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힐링. 이 단어가 여기저기 너무 소비된 느낌이지만 '어서와'의 궁극적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힐링이었다. 잘 써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쓰는 동안 스스로 행복했던 '어서와'를 시청자분들도 보시면서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창한 행복까지는 못 드려도 어디에나 있고 한번 달라붙으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는 딱 고양이 털만큼의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어서와'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