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멘터리 '23.5' 3부 남극에 사는 펭귄들의 사막행 이야기가 공개된다.
19일 오후 10시 KBS 1TV 다큐멘터리 '23.5' 3부 '보이지 않는 손 : 해류'에서는 페루 해안가 사막에서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의 뜨거운 모험이 그려진다. 18일 '23.5'는 사막 속 홈볼트 펭귄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과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낯선 생명체, 훔볼트 펭귄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듯한 얼굴에 짧은 다리로 사막을 아장아장 걸어가는 훔볼트 펭귄들은 '어째서 남극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까지 온 것일까'. 또 '어떠한 이유로 적도 넘어 북반구에는 펭귄들이 살지 않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방송에서 마침내 긴 사막을 지나 간신히 해안가 절벽 위에 도달한 훔볼트 펭귄은 50만여 마리의 가마우지 떼와 부비새·펠리컨·바다사자와 맞닥뜨린다. 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들과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리라는 예측과는 달리 훔볼트 펭귄은 절벽 위에서 이들과 뒤엉켜 살아가며 평화롭게 공존한다.
훔볼트 펭귄에게 태양의 열기보다 천적과의 공존보다 더 큰 위협은 높고 거친 페루 바다의 파도다. 거센 파도에 길이 막힐 때면 훔볼트 펭귄들은 자신들만 아는 비밀 통로를 이용해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
과연 훔볼트 펭귄이 무더운 사막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필살 생존 전략은 무엇일지. 가파른 절벽을 위험천만하게 오르내리는 수고로운 먹이 사냥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막을 떠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일지. 그리고 거칠고 난폭한 페루 바다에서 살아가는 훔볼트 펭귄의 모험과 지구 자전축 기울기 23.5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이 모든 의문점을 흥미롭게 풀어낼 '23.5' 본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