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선수 중 10명 중 7명이 생활안정자금을 신청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가 모든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휴장 장기화에 따라 경륜·경정 선수들은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구제책을 마련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선수 708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총 15억4800만원 규모다. 경륜 선수 549명 중 411명, 경정 선수 159명 중 105명이 생활안정자금을 신청했다.
본부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주에 출전하지 못해 소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마련된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책이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부에서 운영하는 인천 영종도 경정훈련원이 코로나19 임시 격리시설로 지정됐다. 정부는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 22일 0시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국자들은 전원 진단 검사를 받고 증상이 있든 없든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경정훈련원 등 7개 임시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입국자들은 이곳에서 1인 1실로 머물게 되며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정도에 따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 음성이 나오면 내국인의 경우에는 집에서,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에는 별도의 시설 등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경정 훈련원은 지난 2011년 경정 선수 및 후보생들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지어졌고, 총 92개의 침실과 자체 조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사무공간과 숙식 공간이 별도로 분리된 점에서 의료 지원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