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우(25)가 MBC 수목극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 김지훈 역할로 데뷔, 두 번째 작품과 만난 것. 극 중 중앙서 강력 1팀의 막내 형사 고봉수를 연기했다. 겁먹기 일쑤고 일하는 데 있어 허당스러운 매력이 물씬 풍겼지만 이연희(준영)의 든든한 조력자로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이 작품을 위해 이승우는 상대 역할의 대사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열정을 다했다. 전북 익산과 서울을 오가며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운 10대 소년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20대 배우로 성장했고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30대를 꿈꾸고 있었다.
-'더 게임' 종영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촬영하는 날도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니 끝난 게 실감이 나더라. 오디션 준비 과정까지 하면 7~8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종영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코로나19 때문에 어딜 가지 못해서 집에서 운동하고 그간 촬영하느라 못 만났던 친구들과 동네 카페에서 수다하거나 집에서 만나곤 했다."
-자취를 하고 있나.
"군생활했던 것을 빼면 자취 5년 차다. 자취 노하우도 있고 그렇다.(웃음) 고향은 익산이다. 드라마 끝나고 아직 가진 못했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나.
"일단 배우 이승우한테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이승우한테는 소중한 인연을 맺은 고마운 작품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현장 가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밌었다."
-전작보다 역할이 커져 부담됐겠다.
"'더 게임' 오디션 볼 때부터 봉수 캐릭터를 두고 봤다.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 부담감도 컸지만 설렘이 컸다."
-어떻게 준비했나.
"평소 연습 일지를 쓴다. 인물의 세계관이나 습관 등 어떨까 생각하고 그걸 연습실에서 카메라 두고 찍으면서 오디션을 준비했다.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봉수에 대해 분석하면서 준비했다."
-옥택연, 이연희와의 호흡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낯설고 어색하다 보니 동선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택연이 형이 동선과 연기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밥 먹고 차 마실 때도 힘든 게 뭐냐고 물어봐준 자상한 선배다. 현장 분위기가 처음엔 낯설지 않나. 연희 누나는 그럴 때 먼저 다가와 편안하게 대해주고 연기적인 조언도 많이 해줬다. 큰누나처럼 잘 챙겨줬다."
-중앙서 강력 1팀 분위기는 어땠나.
"되게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더 게임' 시작하기 전에 강력팀 전체가 경찰서 견학을 갔다. 사격 자세나 대처하는 법 등에 대해 배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전부터 같이 모여서 공부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