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신작 개봉은 올스톱 됐고, 해외 촬영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국내 촬영만 철저한 안전 예방 속 조심스레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 '외계인(가제·최동훈 감독)'은 오랜 준비 끝 지난 28일 크랭크인 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자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조우진·김의성·소지섭·염정아·유재명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범죄물 '외계인'은 당초 3월 중순 촬영을 시작해 10여 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촬영이 조금 늦춰졌지긴 했지만 3월은 넘기지 않았다. 1, 2편 동시 제작 후 순차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편은 내년 여름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
3월 촬영에 들어가려던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은 조금 더 안전한 시기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선언'은 '관상' 한재림 감독의 복귀작으로 송강호·이병헌·전도연에 김남길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 오브 톱 캐스팅을 자랑한다.
'비상선언' 투자배급사 쇼박스 측은 30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크랭크인 시점을 미뤘다. 일정은 추이를 지켜본 후 다시 정리하게 될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촬영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비상선언’이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 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임를 뜻하는 항공용어다. 본격 항공 재난 드라마로 역시 주목도가 남다르다.
영화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상당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위험 방지로 더 큰 피해를 막고, 빠른 시일 내 종식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