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게임하듯 트레이딩을 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딩은 주식·채권 등을 단기간에 사고 팔아서 수익을 내는 일이다.
넥슨 지주사인 NXC는 지난 2월 새로운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NXC는 아퀴스를 통해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이딩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서비스 대상은 밀레니얼 및 Z세대다.
NXC 측은 “골드만 삭스는 새로운 소비층의 최대 지출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규모는 연간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향이 있고, 저축 목적이 매우 다양하며, 또한 계획적인 소비보다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이렇게 자산관리 및 투자의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도 로빈후드, 베터먼트, 웰스프론트 등과 같이 기존의 금융과 투자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경험을 탈피한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며, 젊은 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아퀴스의 첫 서비스는 ‘자산관리의 편의성’이라는 요소를 ‘트레이딩’ 경험에 추가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의 문턱을 낮춰 전문 용어의 생소함, 거래과정에서 오는 번거로움 등을 없앤 트레이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대화형 기반의 도입부와 타이쿤 게임(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적인 요소를 차용해 투자자가 자산을 직접 키우고 가꾼다는 느낌과 기존 서비스와 달리 간편함이 강조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트레이딩팀에서 고안한 다양한 알고리즘 기반의 투자 전략이 거부감 없이 제시될 것이며, 투자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어느새 트레이딩의 세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성민 아퀴스 대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분산 서버 등의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항상 투자 관련 앱을 실행하면 보이는 캔들스틱, 차트 등과 같은 것을 벗어나 누구나 쉽고 편하게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인텔리전스랩스 개발실장을 역임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피스 서버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NXC 측은 “현재 아퀴스에서는 넥슨과 국내외 유명 IT기업 출신의 역량 있는 개발자들로 구성된 초기 멤버들이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다”며 “실력 있는 개발자를 비롯한 다양한 트레이딩 경험이 있는 수준 높은 인재들을 계속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