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49)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작년 한해 16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내 전문경영인 중 단골 연봉킹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0일 상장사들이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 부사장은 지난해 162억3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94억5000만원)보다 67억원 이상 많은 것이다.
배 부사장은 급여 6억9000만원, 상여금 11억7300원에 지난해 5월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이익으로 143억63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의 연봉은 국내 전문경영인 중에서도 가장 많다. 재계에서 ‘샐러리맨’ 연봉킹에 오른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총 46억6000만원을 받았다.
배 부사장은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개발에 참여한 엔씨의 개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연봉 1위였던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46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연봉 45억3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삼성전자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38억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34억50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33억8700만원,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33억3700만원,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31억5천200만원을 받아 연봉 30억원이 넘는 상위권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