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럭비 대표팀(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럭비연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AP통신은 31일(한국시간) 미국럭비연맹이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2018년부터 재정 위기에 봉착한 미국럭비연맹은 이달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활동이 정지되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미국럭비연맹은 성명을 내고 "봄·여름 회비가 줄고, 후원도 취소되면서 수입이 심각한 수준까지 줄었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야기된 활동 중단이 현존하는 재정 위기를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럭비연맹은 2018년 400만달러(약 39억원) 이상의 적자를 신고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웨일스·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평가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럭비 7인제 월드컵에 관중이 턱없이 적었던 탓이었다.
지난해는 럭비 월드컵을 대비해 예산을 많이 쓴 탓에 적자 규모는 100만달러 이상에 달했다.
미국럭비연맹은 지난해 말 사무실을 축소하고, 비용 절감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가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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