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에는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린 미국 투자전문가 마크 테토가 출연, 중고거래에 도전했다. '유랑마켓' 첫 외국인 출연자라는 흥미진진한 이력과 더불어 그의 중고거래 체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크 테토는 북촌에 위치한 자신의 한옥집에서 세 판매요정을 맞이했다. 단아한 한옥집이 고풍스러운 위용을 뽐내는 가운데 집 입구부터 조선 시대 관료 초상화가 걸려있어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한국의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는 마크 테토의 집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친구가 쓴 책을 보고 이사하게 됐다는 마크 테토는 "한옥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힐링이다. 혼자 집에 있으면 우울한 느낌이었는데 이 집에 오고 나선 저절로 안 나가게 된다"며 '한옥 예찬론'을 펼쳤다.
마크 테토의 서재는 고미술품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특히 기왓골 끝부분을 지칭하는 수막새가 쏟아져 나와 판매요정 삼인방을 놀라게 했다. '진품명품'에 출연했던 전문 감정사가 등장, 마크 테토의 물건을 직접 살펴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전문 감정사는 마크 테토의 수막새 한 작품을 500만 원 정도로 평가해 현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마크 테토는 본인이 구입한 가격보다 높은 평가금액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랑마켓'에는 마크 테토의 절친인 알베르토가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중고 거래는 처음이라는 알베르토는 아내가 하는 것은 많이 봤다며 어깨너머로 배운 깨알 지식을 자랑, 판매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평소 얼리어답터라는 마크 테토는 선반에 잠들어 있던 태블릿 PC들과 블루투스 헤드폰 등 전자 기기를 내놓았다. 여기에 알베르토가 아기 아빠답게 유아용품들을 갖고 온 터, 자신의 장난감을 팔겠다고 나선 유세윤에게 '교육용'이라는 말을 붙이면 더 판매가 잘된다고 비법을 전수해 깨알 웃음을 더했다.
계속해서 모든 판매 글을 올린 요정들 사이에서도 블루투스 헤드폰, 침낭, 장난감을 고른 유세윤에게 연락이 포화돼 장윤정과 서장훈의 부러움을 한껏 샀다. 판매왕 자리를 떼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던 찰나 헤드폰 거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장윤정과 엎치락뒤치락 한 끝에 유세윤이 판매왕 뱃지를 차지하는 마지막까지 쫄깃한 릴레이가 긴장감을 안겨줬다.
여덟 번째 의뢰인 마크 테토는 "이 동네에 살면서 옆집에 누가 사는지 잘 몰랐었다. 오늘 중고거래를 계기로 이웃도 만나고 좋았다"고 전했고 알베르토 역시 "너무 재밌는 것 같다. (마크의 물건이 팔린 걸 보니) 저도 뿌듯하다"며 절친 다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