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21)은 '성공한 덕후'다. 중학생 때부터 김수찬을 따라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운 그는 장래희망을 이뤘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롤모델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기쁨도 맛봤다. 자신감을 얻은 김경민은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간다. 젊음과 열정을 무기로, 그러면서도 "어리게 보는 시선은 싫다. '앳된 황소'에서 수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인기를 실감하나. "라디오 등 방송도 늘고 '김경민'하면 많이 알아봐주신다. 자신감이 생긴다."
-계룡에 현수막도 걸렸다고. "계룡사거리에 걸려 있어서 내가 직접 사진을 찍었다. '미스터트롯' 끝나고 계룡에 내려가 마트를 가는 길에 우연히 봤다. 계룡에 행사가 있으면 꼭 가는 편인데 코로나 19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서울살이는 어떤가. "3주차다. 자취하고 있는데 가족들이 없으니까 외롭다. 다행히 요리는 잘 하는 편이다. 밥하고 계란말이, 김치찌개같은 기본적인 것을 한다. 힘든 점은 서울 지리를 잘 몰라서 집 앞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엄마가 올라와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살가운 아들인가보다. "골때리는 아들일 거다. 부모님들은 공부하는 걸 원하실 텐데 가수라는 걸 하니까. 그래도 중3 때 노래자랑 나가서 1등을 하고 부상으로 받은 차를 부모님께 드렸다. 김수찬 형을 따라다닐 수 있는 것도 어머니 덕분이었다. 꿈을 많이 지원해주셨다."
-'미스터트롯'에서 김수찬을 만난 소감은. "신동부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수찬 형이 들어와서 놀랐다. 형도 '네가 왜 여기 있어?'라고 묻더라. 그때 망했다고 생각했다. 수찬이 형이 왜 현역부가 아닌 신동부에 왔을까 긴장이 됐다."
-첫 곡을 남진 '님과 함께'로 선곡한 이유는. "'미스터트롯' 신청서와 함께 제출한 영상에서 '님과 함께'를 불렀다. 수찬 형이 나온 줄 몰랐기 때문에 의도한 건 아니었다. 수찬 형을 많이 따라하며 불렀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있는 노래였다."
-올하트를 받았을 때 어땠나. "뒤에서 터지는 그 기분은 정말 짜릿했다. 울 뻔했다. 솔직히 예선에서 떨어질 줄 알았다.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 됐는데 다행이었다."
-신동부 중에서 진짜 신동이구나 느낀 사람은 누군가. "신동부 팀워크가 너무 잘 맞았다. 다들 착하고 형들이 잘 챙겨준다. 개인적으로는 양지원 형이 신동 중의 신동이라 생각한다. 여섯 살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역시 다르다. 지원이 형한테 노래 레슨을 받기도 했다. 형이 찬원 형이랑 같이 사무실에 데리고 가서 '네 목소리를 들어보라'며 녹음도 시켜줬다."
-기억에 남는 경연은. "'춘자야'를 개인적으로 잘한 것 같다. 건달연기는 영화 '신세계' 보면서 연구했다. 거울 보고 황정민을 따라해봤다. 그 경연 이후로 '비디오스타'에서 춘자 선배님을 만났다. 춘자 선배님이 팬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외국 아기처럼 생겼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다."
-가수로서 꿈은. "보컬 연습을 계속 하면서 여러 창법을 배우고 있다. 이루의 '까만안경'을 좋아해서 발라드 부를 때 자주 부른다. 나중엔 내가 기획해서 만들어가는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디너쇼나 효도콘서트도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꿈이다. 지금은 많이 부족해서 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직 25%정도니까 나머지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비디오스타'가 인생 첫 예능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예능감을 좀 키우기 위해 공부 중이다. 요즘 서울살이가 외로우니 '나혼자산다' 촬영팀이 와줬으면 좋겠다."
-오디션이 또 있다면 도전할 생각도 있나. "승부욕이 있고 도전의식도 강하다. 내 좌우명이 '도전이 있어야 성공도 있다'다. '미스터트롯2'라면 나가지 않겠지만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경연에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미스터트롯'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는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다. 형들도 많이 발전했다고 말씀해주신다."
-원하는 수식어가 있는지. "'가지마' 덕분에 '앳된 황소'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제 '앳된' 이미지를 벗어내고 수소로 가야할 것 같다. 남성적인 매력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