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1TV 새 일일극 '기막힌 유산'이 7일 박인환의 죽음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펼쳐지는 점입가경 상속 전쟁을 담은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기막힌 유산'은 서른셋의 무일푼 처녀 가장이 팔순의 백억 자산가와 위장 결혼을 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꽃미남 아들 넷의 새어머니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00억 자산가인 부 노인의 유산을 둘러싼 가족의 갈등을 유쾌 발칙하게 그려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웃픈'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저 속에는 각 인물의 애절한 감정 연기에 이어지는 코믹한 반전 그리고 앞으로 '기막힌 유산'에서 풀어나갈 '웃기지만 웃지 못할 사연'에 대한 암시를 주고 있다.
"부영배님 운명하셨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누워있는 박인환(부영배)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이를 안타까워할 겨를도 없이 100억이라는 유산 상속 전쟁으로 옮겨간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둘째 아들 남성진(부금강)이 100억이라는 말에 입을 쩍 벌리고 마시던 커피를 뿜어내 폭소를 자아낸다. 빨간 코트를 차려입고 박인환이 운영하던 평양냉면집에 나타난 둘째 며느리 김가연(신애리)는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춤추는 로맨티스트 첫째 아들 강신조(부백두)와 앞날이 걱정되는 맏며느리 이아현(윤민주)·문어발 연애로 공사다망한 넷째 박신우(부한라)까지 각자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그려진다.
그런가 하면 영상 말미에는 한강에서 5만 원짜리 지폐 다발을 손에 쥔 누군가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잡아끈다. 다리 난간에 단란한 시절의 가족사진을 버려둔 채 어딘가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쓸쓸한 뒷모습 뒤로 울려 퍼지는 "내가 정말 죽었단 말이야?"라는 박인환의 대사는 '기막힌 유산'에 얽힌 말 못 할 기막힌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