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대환 KBO 사무총장. IS포토 KBO 리그는 무사히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5월 초에 개막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긴급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5월 초에 개막할 수 있다면,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칠 수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꾸준히 살펴 추후 최종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는 평가의 기준은? "정확한 기준은 없다. (매일 발표되는) 감염 확진자 인원도 중요하지만, 각급 학교 개학과 사회적 환경, 입국자 수를 비롯해 복합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정부의 지침도 중요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이 19일까지로 연장됐는데. "그 뒤로 더 연장이 있다면 (5월 초 개막을 강행하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정부가 다시 연기한다면 사회적으로 여전히 엄중한 위기 상태라는 얘기가 된다. KBO도 리그를 연기해야 한다고 본다."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나. "관중이 입장하는 개막전은 현재로선 시기상조인 것 같다. 만약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진다면 유료 관중을 들일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는 무관중으로 시작한 뒤 10%씩 점진적으로 관중 비율을 늘려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팀당 144경기 체제는 유지하나. 경기 수를 축소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 초에 개막한다면 11월 말에 포스트시즌까지 모든 일정을 끝낼 수 있다. 5월 초가 144경기 체제의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된다. 더 미뤄진다면 144경기는 치르기 어렵고, 경기 수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 경기 수 축소는 (개막이 미뤄진다면) 일단 추후 논의하겠다."
-팀간 연습경기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 일정 변경 가능성은? "당일 이동이 가능하고 숙박하지 않는 선에서 치른다. 따라서 근거리 구단들끼리 편성될 것 같다. 팀당 4~6경기 정도 하게 될 것이고, 다음주 이사회에서 개막전 날짜까지 나온다면 구단들이 그에 맞춰 개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짤 것이다. 만약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19일이나 20일 즈음 확진자가 늘거나 사회적 분위기가 악화하면 다시 바뀔 수 있다."
-포스트시즌 고척돔 중립경기 가능성은? "서울시 시설공단과 접촉하고 있다. 잘 풀린다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데 대한 의견은? "관중이 없는 경기라도 일단 해야 한다고 봤다. TV로라도 팬들이 야구를 볼 수 있게 하고, 프로야구 관련 뉴스가 생산되는 게 우리 리그 상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