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복귀한 외인 선수의 건해 경험담을 통해 한국 사회가 보여준 우수한 바이러스 대응 역량이 확인됐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국민성이 뒷받침됐다. 그 토대로 야구 선수들도 그라운드 위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미국은 모든 스포츠가 중단됐고, 재개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 외신은 한국 야구를 조명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유력 전문 매체 ESPN도 7일(한국시간) 같은 시선을 보냈다. 롯데 소속 외인 댄 스트레일리와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 등 빅리그 출신 선수와 지도자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 사회가 코로나19를 향해 갖고 있는 경각심, 철저한 야구단 내 매뉴얼 덕분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의 시선은 리그 소속 외인들에 의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KT 외인 3인 멜 로하스 주니어,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는 지난달 23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보낸 뒤 7일 오전에 위즈파크에 복귀했다. 다시 공과 배트를 잡게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동시에 한국으로 돌아온 자신들의 선택이 순리였음을 인정했다.
데스파이네는 "한국에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 미국 무대에 함께 뛰던 동료들도 KBO 리그 팀들이 청백전을 하는 점에 대해서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로하스도 "지인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이 매우 효과적인 것 같다는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바람직한 대처로 인해 다른 국가에 비해 나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개인 안전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에 있을 때보다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다. KT 외인들은 서둘지 않고 정상 페이스를 찾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기본 수칙만 잘 지키면 이 시국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