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외신 데드라인은 전세계 영화시장 톱10 국가들의 1분기 박스오피스 수익 감소 수치에 대해 보도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첫 3개월동안 상위 10개 해외시장 수익은 평균 -59%로 반토막 이상 하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진원지 중국은 -91%를 찍었고, 한국은 -56%로 전체 2위를 차지해 그 심각성을 확인케 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발발 이후 극장 폐쇄에 돌입한 중국은 사실상 2020년 영화 산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중국 당국은 일부 지역의 영화관 운영 재개를 추진하다 최종 백지화 시켰다. 데드라인은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세계가 폭발하고 있다. 모든건 시기상조다"고 전했다.
할리우드는 2020년 영화 비즈니스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 또 다른 관계자는 "극장이 다시 열려도 그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전의 박스오피스를 따라잡을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당분간 사람들은 극장 방문을 꺼려할 것이다"고 전체적 전망을 어둡게 봤다.
데드라인은 극장 폐쇄조치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한국 상황을 추가 설명하며 "한국은 어느정도 극장이 개방돼 있지만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는 죽었다. 개봉 영화가 크게 줄어들었고, 임대료 지불에 대한 논쟁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는 극장 폐쇄와 함께 박스오피스 집계도 중단했다. 그리고 2020년을 넘어 2021년까지 폐허가 된 영화계 사정이 영화 산업에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관계자는 "수 많은 영화들의 개봉이 밀렸고, 제작도 중단됐다. 모든건 추측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영화관이 얼마나 더 오래 폐쇄되고, 이후 얼마나 많은 영화가 살아남을지에 따라 전세계 영화시장 판도가 뒤바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