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기약 없던 은행들의 올해 채용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우리은행이 오는 5월 중순부터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분야는 디지털·IT·IB·자금 4개의 전문부문으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직무면접, 임원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어 우리은행은 하반기 공채도 계획 중이다.
신한은행도 수시채용을 앞서 먼저 시작했다. 우수한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해 신한은행 역시 디지털 부문 인재 채용부터 한다.
신한은행 채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전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을 실시하며 디지털·ICT 분야는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가 추가된다.
기업은행도 지난 13일 올해 신입행원을 250명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났다.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돼 곳곳에서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 채용을 통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고 장애인 채용 등 포용하고 배려하는 바른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치고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 등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KDB산업은행도 신입행원 50명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17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끝냈고 서류심사, 필기시험,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필기시험 발표까지 마친 농협은행은 일정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농협은행은 채용 공고를 내고 올해 2월 필기발표까지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일정이 보류됐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28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현재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며 공채는 매년과 같이 하반기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매해 그래왔듯 하반기 공채 일정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